2007년 04월 11일
데니스 로드맨(Dennis Rodman)
(이미지는 구글,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전문가가 아니라서 틀린 얘기를 할 수도 있으니 이해 바람.) 

(어디에서 많이 본 장면 아닌가?)
우연히 조던(Michael Jordon)의 동영상을 보다 잠깐 나오는 익숙한 선수를 보았다. 코드의 악동, 리바운드의 제왕 등등 극과 극을 달리는 호칭을 가지고 있었던 로드맨(Dennis Rodman)이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멋진 선수로 각인되어 있다. 특히나 골밑에서의 빅맨들과 싸우는 그의 움직임이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동영상을 잠깐 감상하시고 기록이나 한번 살펴보자. 매버릭스 이후의 기록은 잘 모르겠다. 필란드 경기에도 깜짝 출천하여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는 기사도 있었고 작년까지는 NBA 하부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요즘은 뭐하고 지내는지. 하긴 나이가 벌써.... 
(출처: nba.com) 붉은 색은 게임 당 리바운드 갯수. 푸른색은 게임 당 수비 리바운드 갯수다.
루키시절과 적응기간(?)을 제외하면 2m 정도의 평범한 신장을 가진 포워드의 리바운드의 기록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수치다. 더군다나 주목할만한 점은 수비 리바운드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뭐, 성의없이 공격에 임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수비할 때 그의 집중력이 더욱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덜 공격적인 것이 아니라 공격적인 수비를 한다는 말이 적당하다. 사실 그는 대학시절 약 20점 안팎으로 때려넣던 슈터(?)출신이다. 그런 그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Detroit Pistons)에 입단하면서 리바운드와 수비에 눈을 뜨게 된다. (참고로 피스톤스는 88-89, 89-90. 03-04시즌 우승) 당시 명장 척 데일리(Chuck Daly)감독을 필두로 더불어 아이재아 토마스(Isiah Thomas), 빌 래임비어(Bill Laimbeer 이 녀석이 최악), 조 듀마스(Joe Dumas) 등과 함께 NBA사상 최고 깡패팀의 일원이 된 것이다. 끈적끈적한 거친수비를 내세우는 이 팀에서 로드맨은 그의 경력을 키워나갔으며 꾸준히 리바운드의 갯수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늘 이런 식이다. 한 번 말리면 끝장. 난 이때 Badboys 팬이었으니 그냥 웃기만..)
샌앤토니오 스퍼스(SanAntonio Spurs)로 이적하고 나서도 그의 리바운드는 멈추지 않았다. 테크니션 센터인 데이비드 로빈슨(David Robinson)의 팀인 스퍼스에서 훌륭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당시 스퍼스의 최고기록인 60승 20패 기록) 하지만.... 이때의 그의 기행은 절정에 달해 마돈나의 염문, 제 집처럼 들락날락하던 법원과의 문제로 스퍼스에서의 경력은 2년만에 끝이 난다. (로드맨이 자기 발로 나간건지 스퍼스에서 쫓겨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오래전 일이라...)
95-96시즌 불스의 기록은 대단한 것이었다. 개막전 이후 홈경기 37게임 무패, 정규시즌 70승 10패(포스트 시즌 포함 87승 13패)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으로 NBA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후엔 군대를 가게 되어 NBA를 자주 접하지 못하게 된다. 끙..다행히 고참 중에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포스트 시즌 정도는 볼 수 있었다. 다시 한번 3연패를 한 불스는 조던을 중심으로 줄줄이 떠나게 된다. 로드맨도 마찬가지. 레이커스(LA Lakers)로, 매버릭스(Dallas Mavericks)로 팀을 계속 옮긴 이후 NBA에서 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 당시 두 팀에서의 기록은 나쁘지 않았지만 예전버릇이 다시 튀어나오고 뭔가 집중이 안되는 모습이었다. 자유분방한 그도 피스톤스의 척 데일리와 아이재아 토마스, 시카고의 필 잭슨과 마이클 잭슨같은 팀 리더가 필요로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해 주는 곳에서 비로소 능력을 보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을까? 볼과 승리를 향한 열정을 뿜어내던 데니스 로드맨의 플레이가 가끔은 그립다.

(기억으론 스퍼스 시절부터 염색을 했던 것으로...)
암튼 로드맨은 시카고 불스(Chicago Bulls)의 부름을 받게 된다. 당시 불스의 모습을 보자면 마이클 조던이 빠졌던 불스는 예전의 모습을 크게 잃은 상태였다. 성적이 나빴다기 보다는 위압감 자체가 달랐다. 스코티 피펜(Scottie Pippen)의 불스도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를 지배하기엔 조금 벅찼던 것이 사실이었다. 토니 쿠코치(Toni Kukoc)가 득점에 있어서 피펜의 부담을 조금 덜어주긴 했지만. 95년에 돌아온 45번의 마이클 조던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으며 조던의 복귀전에 NBA우승 3연패의 주역이었던 호레이스 그랜트(Horace Grant)의 올랜도 매직(Orlando Magic)으로의 공백이 생각보다 컸었다. 룩 롱니(Luc longley)나 빌 웨닝턴(Bill Wennington)같은 빅맨들이 있긴 했지만 크게 기대할 수준은 아니었다.(너무 느렸다!!) 반대로 가드(일부 스몰포워드)진들은 무척이나 풍부해서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토니 쿠코치, 론 하퍼(Ron Harper), 스티브 커(Steve Kerr)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제 우승을 위해 필요한 건 파워포워드.... 그런데 로드맨이라니. 전체적으로 나이가 많은 불스에 필요한 건 영맨 포워드였을 것이고 61년생(당시 34살)의 로드맨은 조금 나이가 많아 보였다. 게다가 아무리 필 잭슨과 마이클 조던이라도 그를 다루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을 것이다. 
(이런 팀하고 붙는다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었을 터)
뚜껑을 열고 보니 이게 왠걸. 로드맨은 완벽히 불스맨이 되어 있었고 고분고분(상대적으로) 했으며 팀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 그의 리바운드와 곧바로 이어지는 패스는 끊임없는 속공으로 이어졌고 슈팅 능력이 좋은 불스의 1~3번은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 오히려 조던의 은퇴 전 최강이라 불리던 불스 이상이었다. 막강한 외곽진의 공격과 수비, 안에서는 로드맨의 리바운드와 액션(?), 그리고 생각보다 꾸준한 활약을 한 룩 롱리와 빌 웨닝턴. 그리고 명장 필 잭슨. 솔직히 앞으로 이런 팀이 또 나올 수 있겠는가? 솔직히 완전히 사기다, 사기.

(달라스 매버릭스 시절)
전부 그리운 건 아니고.... . . . . . ㅡ,ㅡ.;;;;;


# by | 2007/04/11 16:17 | 돌아가는 세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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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하시던..^^;
국진-_-// 그래도 농구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대충하는 것처럼 보여도;;;) ㅎㅎㅎ
가지 // 그때 로드맨 팬이 많이 늘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