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독서문답

하치님으로부터 받은 독서문답

근데 인터뷰 형식이네. 내 블로그에선 경어체는 잘 안쓰는데... 암튼 시작.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지난 열흘 동안은 최악이었습니다. 별별 인간말종들을 다 구경했었지요.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그럼요. 물어보시면 열에 아홉은 다들 좋아한다고 할겁니다.  ~(-_-)~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음식에 비유하자면 진짜 '맛'이 있다고 할까요? 이것저것 감미료를 잔뜩 섞은 것이 아닌 진짜 음식을 씹어먹는 맛이 있어요. 물론 책 중에는 인스턴스 맛이 나는 것들도 많지만 그래도 여전히 독서.. 책은 '진짜'입니다.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한 달에 한 권 정도 읽는 것 같은데...
한번에 끝까지 읽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몇 권 씩 나눠서 봅니다. 보통 서너권 정도 시작하죠. 어떤 것은 그냥 후딱 읽고 어떤 것은 몇 번이고 읽고.
아무튼 뒤죽박죽 엉터리 독서법입니다.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처세와 관련된 것 빼곤 안가립니다. 물론 인생에 도움되는 이야기들이 많긴 하지만 저에게 도움되는 건 별로 없는 것 같더군요. 너무 좋은 말만 있어요. 오히려 역사 교양물이 훨씬 도움이 될 듯 싶네요. 아, 소설도 예전과 달리 많이 읽지는 않네요.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기록?? 너무 단순한가요? 제가 좋아하는 사진도 그렇지만 책이라는 것도 기본적으론 그저 하나의 기록이라고만 생각합니다. 지식을 얻고 감동을 받는 건 독자들의 판단이구요.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훌륭한 시간때우기. 너무 큰 의미는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먹고 살기 힘들잖아요. 핑계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현실과 이상은 늘 다른 법입니다. ~(-_-)~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겨우 하나만...???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그릇'.
구입만 열 번 정도 한 것 같은데 읽을 때마다 눈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사람 사는게 이런거고 인정이란게 이런 거구나.. 라고 느끼실 겁니다. 너무 동화같은 이야기라 구입하기 꺼려하시는 분들은 그냥 서점에서 읽어보셔도 됩니다. 워낙 친숙하고 짧은 스토리라서.
단 눈물이 많은 분들은 조심하시길 바래요. ㅎㅎㅎ
단편이 하나 더 수록되어 있는데 그것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이런 책이 싫다면 브라이언 그린의 '엘러건트 유니버스'란 책도 좋습니다. (양자역학 부분은 빼고) 물리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무척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그럼 뭐라고 생각합니까? 만화를 무시하지 마세요. 만화책은 복합예술입니다. '먼나라 이웃나라'같은 책도 좋고, '이나중 탁구부' 같은 책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비문학'의 기준이 뭔지 몰라도 결국 '순수'라는 것도 '소비'라는 것을 포장하고 있을 뿐입니다. 인식의 차이일 뿐이지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어요.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설마...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최근엔 아무나 하는 것 같긴 하지만...) 펜을 들기 시작해서 마지막 탈고할 때까지 시간을 버틸 자신이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의미박약의 대표인물이라.. ㅎㅎㅎ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없다니깐~!!! 만약 그렇다면... 뭐, 똥줄 타는 느낌....정도?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없습니다. 다 훌륭한 사람들이예요.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글의 아름다움을 깨달은 모든 작가들에게~. 감사합니다~!!!!!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이미 하셨던 분들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바쁘신 분들도 그냥 패쓰하셔도 됩니다. 근데 다들 많이들 하신 것 같던데...

주연님
황룡사목탑님
Glen님
희나리님
Louis님

by 海月 | 2007/05/13 11:59 | 돌아가는 세상.. | 트랙백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optim94.egloos.com/tb/340140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louis at 2007/05/13 21:54
방금,
밸리에서 색깔문답 링크보고 들어왔다가 바톤넘기기 목록을 보려하면서 내심 서운해하던 참이었어요. ㅋㅋ
Commented by 하치 at 2007/05/13 23:28
<우동 한그릇>이라는 책 제목을 듣고 이 순간 배가 고파지는 것은...-_ㅜ
Commented by 海月 at 2007/05/16 08:57
louis // 하핫... 그러셨군요. ㅎㅎㅎ

하치 // 음식으로서 우동은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