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의 집

신천에 있는 돈까스 요리집이다. 일식 돈까스 말고 그냥 돈까스.


지하철 2호선 신천역 3번 출구로 나와 걸어가면 나온다. 사거리가 보일 때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면 금방 도착한다. 혼자서 갈려면 좀 멀다 싶겠고...


요렇게 생긴 간판이 보이면 스톱. 원래 사람이 많은 곳인데 영화보고 늦은 점심(오후 3시 30분)을 먹는터라 조금 한가하다. 그래도 예일곱 명의 손님이 있을 정도니 시간 잘 맞춰 가시길 바란다. 주차 가능하다.

PS : 참고로 영화는 '원스 어폰 어 타임'을 봤는데 절대 비추되겠다. 우리 일행은 공짜표로 봤으니 망정이지 돈내고 봤다면 점심먹먹을 생각도 못했을거다. 관람하신 분들에겐 심심한 위로를;;; 잠깐 리뷰를 하자면 박용우고 이보영이고 주인공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눈에 뵈지도 않는다. 액션도 아니고 어드벤쳐도 아니고 코메디도 아니고... 그냥 엉성하다. 차라리 성동일 주연이라고 하지.


인테리어는 기사식당 분위기가 난다. 그냥 편하다. 일하시는 분들도 다들 나이가 지긋하시고;;;


케찹통을 보고 있자니 예전 대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땡전 한푼 없던 시절에 럭셔리하게  물탄 생맥주라도 먹을라치면 안주를 시켜야 했는데 그때마다 물먹은 감자튀김이었다. 인원이 많아 금방 없어지곤 했는데 그때마다 저 케찹을 안주 대신 먹었다. (한통 다 먹은 적도 있을 걸..ㅋㅋ)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 수시로 변하는 물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암튼 우리는 돈까스 정식으로 주문.


주문 후 금방 나오는 스프. 밥 말아 먹고 싶네. 암튼 식탁의 케찹통을 보면 이 스프 또한 오뚜기임을 알 수 있다. 아니면 말고.


후추 솔솔 뿌리고 따끈한 스프 한모금 후르르르륵~.... 하다간 입천정을 다칠 수도 있다. 겨울이라 그런지 따끈하다 못해 뜨겁다. 늘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시라. 맛은 조금 싱겁다. ㅎㅎ


깔끔한 나이프, 포크 셋팅. 왠지 사무실에서 배달 시킨 기분이다. 낄낄...


드디어 도착.. 아니...뭐, 암튼 나왔다. 돈까스, 생선까스, 함박스텍의 구성이다. 양은 적당한 편. 밥도 넉넉하다. 내가 좋아하는 고두밥이기도 하고. 내가 알기론 빵도 있는 걸로... 아무 말도 안하면 밥 준다.  


돈까스. 얇다. ㅎㅎ 튀김 옷도 괜찮고 고기도 적당하다. 소스는 아주 좋다. 마늘향이 제법 진한 소스인데 비법이 있는 듯 하다.


미니 함박스텍. 위에 댤걀후라이가 얹어 나온다. 요 두 가지만 먹어도 한 끼 칼로리는 충분할 듯 싶다. ㅎㅎㅎ 함박스텍은 아주 촉촉하진 않지만 맛은 좋다. 의외로 달걀후라이와 잘 어울린다.


생선까스. 요건 살짝 실망. 너무 튀겨버렸는지 튀김옷이 딱딱하다. 생선까스를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조금 더 실망... 이날 조리컨디션이 안좋으셨나.


야채들. 당근 싫어하는 분들이 많던데 당근은 비타민 A가 짱으로 많다. 피부 비용에도 좋고 발암물질도 억제한다. 눈(目)에 좋은 건 다들 알고 계실테고.

냠냠냠...~(-_-)~ 근데 올리고 나니 떡볶이 생각이 나는걸. 저녁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뱃 속에 거지가 들었나.


Olympus E-300 Zuiko Digital 14-45mm F3.5-5.6

by 海月 | 2008/02/13 19:39 | 결국 뱃속으로... | 트랙백 | 덧글(11)

트랙백 주소 : http://optim94.egloos.com/tb/415319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종화 at 2008/02/13 19:50
저 예~~전에 이 집 한번 가봤는데 그리운 추억의 경양식집맛이 나더라구요 ㅋㅋ 90년대 초반에 그렇게 우글거리던 경양식집은 다 어디로 간건지;;;
Commented by 레이시님 at 2008/02/13 21:20
여기 네이버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곳이에용!
근데 멀어서 보기만 했다능 ㅋㅋ
전 오늘 떡볶이 먹고 와써요-0-)즉석떡볶이~
Commented by 모범답안 at 2008/02/13 21:28
!!!!간판에서부터 '돈까쓰'의 느낌이 강하게!!
계란 얹어 주는것도 정말 오랫만에 봅니다+_+
Commented by 희나리 at 2008/02/13 23:02
그 영화는 성동일 좋아하는 분이 보면 되는거군요 --; 원래 관심 없었으니 패스
비후까스는 beef 말하는거겠죠? ㅎㅎ
저도 오랫만에 돈까스 먹고 싶네요.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8/02/14 01:11
아, 어쩐지 낯이 익더라니 신천역쪽 거기였군요.
남친이 전에 자기 어릴 적부터 있었던 집이라면서 먹으러갔었는데 참 맛나게 먹었었어요. 그야말로 경양식 돈까스 맛이었는데 양이 참 푸짐했던 거 같았어요.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Commented by GATO at 2008/02/14 02:07
입안에 침이고인다능....한번 가봐야겠다능 ㅜ.ㅜ
Commented by 멸치대가리 at 2008/02/14 02:59
아. 어쩌죠. 배고파졌어요... 잘려고했는데 밥한술 뜨고 싶게 만드는..ㅠㅠ
Commented by sazangnim at 2008/02/14 06:40
돈까스의 집이라... 식당 이름에서 부터 포쓰가 느껴지는데요... 푸짐하고 좋네요. ^^
Commented by louis at 2008/02/14 09:37
함박스텍! 크크크크 너무 오랜만에 읽어보는 글자에요 - 메뉴판이 물씬 맘에 드네요. 먹고싶어요 ㅋ.ㅋ..
Commented by 닐슨 at 2008/02/14 10:24
여기 한번 가 봤었습니다. ^^
나름대로 입소문을 타서인지... 꽤나 유명하더군요 ^^
돈까스... 보기엔 양이 적어보이지만, 막상 먹어보니... 어릴적 동네 레스토랑에서 먹던 그 돈까스 맛이 나더군요.
Commented by 海月 at 2008/02/14 19:44
종화 // 그렇죠? (대학교 때만 빼곤) 졸업식 끝나면 늘 경양식 집으로 갔었지요. ㅋㅋ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

레이시님 // 쩝...난 못먹었어. 요즘 야식 안먹는 중이라서;; 걍 참았지. ㅡ,.ㅜ

모범답안 // 짜장면에도 댤걀후라이 얹어주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ㅎㅎ

희나리 // ㅋㅋ 그렇습니다. 비후..

아르메니아 // 다들 예전 생각들 많이 나는가봐요. ^^

GATO // 찾기 쉬우니 맛있게 드세요. ㅎㅎ

멸치대가리 // 그냥 주무셔야...ㅎㅎ. 겨우내 야식 먹었더니만... 살 좀 빼야겠어요.

sazangnim // 요즘 서울이 배워야할 간판의 표본이죠. ㅎㅎ

louis // 함박스텍은 그야말로 고급메뉴... ㅎㅎㅎ

닐슨 // 저도 조금 적다 싶었는데.. .왠걸 먹어보니 배가 든든해지더라구요.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